발모랄 비치 카페에서 해피아워 오후 2시~4시 타임에
30% 할인된 가격으로 칵테일 같이 마셔보실래요?
https://goo.gl/maps/4M9YF4bnFz35cDYV9
브런치를 먹었던 곳을 다시 지나가는데 눈에 띄는 광고가 보인다.
해피 아워(Happy Hour) 메뉴이다. 2시에서 4시 사이에 칵테일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가 있다. 지금 3시이다. 그렇다 행복을 누릴 시간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듯이 다시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 태양이 지고 있는 시간이다. 겨울이라 요새는 5시면 밖이 캄캄하다. 다른 사람들이 마시는 잔을 보니 이쁜 칵테일이 눈에 띈다. 그것을 주문한다.
내가 주문한 것은 Aperol Spritz 검색해보니 이태리 칵테일이라고 한다. 칵테일은 잘 모르지만 색깔이 장난 아니게 이쁘다. 주황색 빛깔 칵테일에 오렌지가 올려져 있다.
맛있다.
약간에 알코올에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온다. 기분이 참 좋다. 그러면서 동시에 집에 돌아갈 버스 시간을 확인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좋은 시간을 즐기기 못하고 빨리 떠나야 하는 나 자신이 좀 안쓰러웠다. 동시에 이 평화로운 시간이 너무 좋았다.
알코올 덕분에 기분이 알딸딸하다. 문득 파란 하늘을 쳐다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난다.
이 시간이, 이 장소가, 이 칵테일이 너무 좋은데 눈물이 난다. 그렇게 하늘을 혼자 쳐다보며 눈물을 티슈에 닦았다.
아마도 아티스트는 나에게 집에 돌아갈 시간을 염두에 두지 말고 좀 더 즐기라고 나에게 눈물을 선물로 준 것 같다.
하늘을 쳐다보고 울고 하다 보니 시간이 상당히 지났다. 맛있는 칵테일과 오후 분위기를 제대로 즐긴 것이다.
Aperol cocktails 칵테일 12불, 평소 가격이 16불이니 4불 개이득.
이제 버스를 타러 가자.
이제 발모랄 비치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비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를 배웅한다.
이번 여행은 발모랄 비치 주변을 걸어다니면서 우연히 충격적인 누드 비치 문화를 접했다. 그리고 화창한 날씨에 경치도 만끽했다. 그리고 칵테일을 마시면서 기쁨과 아쉬움에 섞인 감정에 눈물도 흘렸다.
다음 여행은 또 무엇이 기다릴지 궁금하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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