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드니 카페, 음식점, 호텔

호주 시드니 힐튼 호텔 후기, Sydney Hilton Hotel 리뷰

by 여행작가 수니 2022. 6. 16.

생일을 맞이하여 하룻밤 좋은 곳에서 자고 싶어서 예약을 했다.

그곳은 바로 호주 시드니 힐튼 호텔(Sydney Hilton Hotel).

 

이곳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그럼 같이 구경하러 가보실까요?



숙박료: 킹 슈페리어 룸 $277.39

 

예약은 이곳 홈페이지에서 했다. 기타 숙박 앱에서 제시하는 가격이랑 비슷했다. 이곳은 50불 NSW STAY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기에 약간은 부담 없이 예약했다.

https://www.hiltonsydney.com.au/

 

Hilton Sydney | Rooms in CBD | Sydney

Relax. Restore. Rejuvenate. Our health and beauty services feature a spa, hair salon, and well-equipped fitness centre. Alysium Spa is a tranquil space offering hot stone massages, refreshing facials, green coffee body-wraps, and more.

www.hiltonsydney.com.au

 

시드니 힐튼 홈페이지

내가 예약한 이 방에 숙박비는 $277.30 이었다.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 확인해 보니 카드 수수료 $3.41 지불되었다. 푼돈에 연연하는 내가 미치 체크하지 못한 실수. 작은 돈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꼭 참조하시길.

숙박하는 당일 5월 21일 토요일 주말이기에 다른 호텔 등과 가격을 비교해 봤는데 그 당시에는 이곳에 가장 저렴했다. 더 스타(The Star), 샹그릴라(Shangri-La), 하얏트(Hyatt) 호텔을 비교하고 여기로 낙점했다.

여러 개의 방 옵션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킹 슈페리어 룸을 예약했다. 호텔방 옵션 선택에 자유로운 날이 오기를 바라며 지금은 이곳에 만족하자.

호텔 위치

 

488 George St, Sydney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시티 중심에 위치한 호텔은 바로 옆에 QVB 빌딩과 타운홀 기차역이 있고 걸어서 달링하버도 갈 수 있고 바로 옆에는 하이드 팍(Hyde Park)이 있다.

호텔에서 30분 정도 걸어가면 보타닉 가든을 지나 미세스 메콰리 체어(Mrs Macquarie's Chair)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구경할 수 있다.

한마디로 위치는 갑이다.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은 호텔이라고 할 수 있다. 위치가 아주 좋지만 한 가지 단점은 밤에 소음이 들린다는 것.


호텔 룸 구경 고고씽

자 그럼 힐튼 호텔 룸 구경하러 같이 가보시죠.

주말 내내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이라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 않은 점 이해 부탁드려요. 역시 날씨가 여행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호텔로 걸어가는 조지 스트리트(George St) 거리, 예전에는 자동차가 다녔지만 지금은 새로운 라이트 레인(Light Lane)이 다니고 있다.

호텔 건너편에 보이는 QVB 빌딩과 길가에 사람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이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온 느낌이다.

힐튼 호텔 입구.

로비에 들어가니 체크인하는 데스크 옆에 있는 조형물이 하늘을 뚫고 간다.

 
 

신분증으로 운전면허증을 보여주고 체크인하니 방 열쇠 카드를 건네준다.

호텔은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큰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기회가 주어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6층 복도를 걸어서 방으로 걸어간다.

방에는 창문이 두 개가 있는데 창밖으로 시티에 빌딩들이 보인다.

시드니 타워가 보이는 방이다. 저 멀리에 시드니 바다가 보인다.

이곳은 뷰가 좋은 곳은 아니다.

시티 한가운데 있기에 빌딩 숲속에 있는 호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제대로 된 뷰를 감상하려면 방을 나와서 직접 발로 걸어가야 한다.

 

방안에 텔레비전과 작은 책상이 보이고 이쁜 전등이 매달려있다.

침대 옆에는 녹색 안락의자가 있는데 이 의자가 참 편안하니 좋았다. 집에 하나 두고 싶다. 집이 좁아서 이게 들어갈 공간이 없는데 헛된 욕심을 내본다.

방 입구에 들어오면 오른쪽이 화장실이고 입구에 미니 냉장고와 옷장,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포트와 머그컵과 와인잔이 들어있는 찬장이 있다.

 

화창실 내부인데 널찍한 사이즈가 아니고 아주 딱 필요한 만큼의 공간만 깔끔하게 채워져있다.

욕조는 없고 샤워부스가 있는 방이다.

하얀색 호텔 샤워 가운, 집에서는 입지 보지 못했던 가운, 호텔에서는 한번 입어본다.

점심에 뷔페에서 배 터지게 먹고 피곤하다며 침대에 누워 쉬고 있는 서방님.

이 호텔에 주차를 하려면 하루 24시간에 59불을 내야 한다고 한다. 호텔 안에는 음식점과 술을 마실 수 있는 바들도 많다.

호텔에 왔으면 수영을 해야 왠지 본전을 뽑는 느낌이 든다. 이 호텔 수영장은 특이하게도 피트니스 퍼스트(Fitness First) 클럽 시설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호텔 수영장 Fitness First 클럽

호텔 지하 1층에 가서 피트니스클럽 입구에서 비치된 타월을 챙기고 출입문 앞에 있는 아이패드에 이름이랑 호텔 방 번호 입력하고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하면 이메일이 온다.

그 이메일에 문을 열수 있는 버튼이 있고 이것을 누르면 들어갈 수 있다.

음, 이 절차가 꽤나 귀찮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내가 나갈 때 다른 호텔 손님 두 명도 현명하게 같이 따라 나왔다. 수영을 끝나고 나올 때에도 이메일에 있는 버튼을 눌러야 나갈 수 있다.

이게 불편하다면 불편할 수 있으니 미리 마음에 준비를 하고 천천히 하면 된다.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으로는 수영장 시설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운동을 할 수 있는 헬스장이 나온다. 수영장으로 가기 위해서 왼쪽으로 가니 탈의실이 나온다.

이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비어있는 수납장에 옷 가방을 두고 신발을 벗는다.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탈의실 반대쪽 끝에는 수영장 입구로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이제 수영장으로 들어왔다. 수영장 사진 촬영이 안된다고 적혀 있어서 인터넷에 있는 사진을 가져왔다.

 

수영장은 길이는 20미터이고 물높이는 1.2미터이라서 수영에 잘 익숙하지 않는 사람도 안심하고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레인은 3개인데 사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큰 스파도 한 개 있고, 건식 사우나 1개, 습식 사우나 1개를 운영 중이었다. 호텔 사람들이 다들 건식 사우나와 스파에서 앉아있다. 날씨가 쌀쌀하다 보니 다들 따뜻한 것을 찾는다.

스파도 하고 사우나도 하고 수영도 하면서 한 시간 좀 넘게 신나게 놀았다. 주말은 6시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주중은 9시까지도 사용 가능하다.

남편은 물소리 나지 않는 해병대 수영법이라며 개헤엄을 나에게 보여준다. 어찌나 진지하게 수영을 하는지 엄청나게 웃었다.

물놀이를 끝내고 탈의실에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드라이를 하고 주변을 두리번 둘러보니 어떤 사람이 수영복을 어디엔가 집어넣는다. 그리고 윙~ 소리가 들린다.

알고 보니 수영복 짤순이인 거다. 신기하다.

나도 수영복을 넣고 뚜껑을 닫으니 윙 소리가 난다. 30초 후 꺼내보니 세상에 물기가 싹 빠졌다.

이런 작은 기계가 삶의 질을 올려준다. 가방에 물기 젖은 수영복을 계속 들고 다니지 않게 되다니!

이게 혁명이다. 이런 사소한 것에 감동을 받았다.

호텔 밤 풍경

아내의 생일이라고 정성스러운 손글씨로 자기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카드를 전해준다.

저녁에 맥주 한잔 마시려고 호텔 안에 둘러보니 와인바가 있는데 왠지 가격대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서 근처에 있는 어떤 펍으로 갔다. 펍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생일 밤을 보냈다.

호텔 아침 풍경

집에서는 잠순이인데 호텔에 푹신한 침대와 부드럽고 깨끗한 시트인데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역시 중년 나이는 낯선 곳보다는 익숙함이 더 편한 곳인가 보다. 다행히 남편은 피곤했는지 코를 골면서 아주 잘 잔다.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11시 체크아웃이니 여유를 누려본다.


인스턴트커피를 머그잔에 태워서 모닝커피와 모닝 수다 타임을 가져본다.

남편 왈 자본주의 세상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곳이 호텔이라며 자기 침실도 이렇게 호텔 방처럼 꾸미고 싶단다. 그러면 매일 호텔에서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는 거 아닐까 상상해 본다고.

현실적으로 우리의 방을 호텔로 꾸밀 확률은 0.1%, 부자들 삶이 바로 이런 호텔에서 매일매일 잠자는 기분일까 부럽다.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든다.

시드니에서 하룻밤을 자려면 277불이 필요한데 시티에서 30분 거리에 방 두 개 집 한 채가 있으니 (대출을 갚고 있지만) 매일 277불을 벌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계산을 해보니 $277 X 365일 = $101,105

우와 대박 매년 10만 불 한국 돈으로 1억에 가까운 돈을 벌고 있다.

그래 이렇게 정신승리하자고 ㅋㅋㅋ.

모닝 수다를 끝내고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신기하게도 힐튼 호텔 샤워실에는 텔레비전이 나온다.

그 옆에서 샤워를 하는 남편의 레알 뒷모습을 덤으로 감상해 본다.

체크아웃할 때 NSW Stay 바우처를 사용해서 50불 할인을 적용받았다. 바우처가 2개 있으면 100불까지도 할인받을 수 있다.

 


호텔 총평

힐튼 호텔은 위치도 좋고 방도 아담한 사이즈에 깨끗했고 수영장 시설도 좋아서 전반적으로 만족한 호텔이다. 277불에 가치는 한다고 본다.

호주 시드니에 묵는데 하루쯤 좋은 호텔을 찾는다면 힐튼은 좋은 선택일 것이다.

호주 시드니 힐튼 호텔
나의 하룻밤 체험 결론은?

277불을 쓰고

10만 불 정신승리하는 곳.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