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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인사동 스캔들] 영화 줄거리, 느낀 점, 주연 김래원 엄정화

by 여행작가 수니 2023. 6. 18.

 

 

400년 전 사라진 한국 최고가의 그림
바람 소리까지 베끼는 복제 기술자들의
그림 전쟁이 시작됐다!

 

개요

 

인사동 스캔들 (2009)

한국, 2009.04.29 개봉

범죄/액션/드라마,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박희곤 주연:

김래원, 엄정화

네티즌 평점: 8.2

- 다음 영화 참조 -

 

영화 소개

 

영화를 간단 요약을 하자면 한국의 문화재를 지키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의 성공 스토리이다.

 

현실은 한국의 많은 문화재들이 일본에 있다. 일제강점기에 빼앗긴 것들이 많이 있다. 그것을 되찾고 싶은 염원을 재미있게 가상에서 실현시킨 영화이다. 일본에서 한국 문화재를 찾아오길 바라는 희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최근에 커뮤니티에서 전형필이라는 사람에 관한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전형필, 이름을 처음 들어봤는데, 한국의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그의 삶 전부를 바치신 분이다.

 

전형필 - 성명 전형필(全鎣弼) 본관 정선 전씨 출생 1906년 7월 29일 대한제국 한성부 연화방 사망 1962년 1월 26일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자 천뢰(天賚) 호 간송(澗松) , 지산(芝山), 취설재(翠雪齋), 옥정연재(玉井硏齋) 직업 교육자, 문화재 수집가, 문화재 보존가, 저술가 간송의 수집품을 거론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한국 미술사를 거론할 수 없다.

 

영화 줄거리

 

이 글은 줄거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인사동 스캔들 이야기는 전형필이 환생한 모습이 나오는 듯한 배경에서 출발한 영화이다. 

 

바로 김래원이다. (옥탑방 고양이 드라마부터 팬이다)

 

주인공 이강준(김래원), 그는 오래된 한국 그림을 복원하는 최고의 전문가이다. 그는 도박에 중독되어 엄청난 빚을 지면서 살아간다.

 

그런 이강준에게 찾아오는 한 여자가 있다. 바로 엄정화.

 

그녀는 인사동에서 비문 갤러리를 운영하는 배 회장이다. 화려한 패션과 카리스마 있는 포스로 등장한다. 그녀는 도박빚을 갚을 돈을 주는 조건으로 이강준에게 벽안도를 복원하라고 제안한다.

 

벽안도는 400억의 가치를 지닌 그림이다. 몽유도원도를 그린 안견이 안평대군에게 바친 그림이다.

 

몽유도원도

 

이 글을 적으면서 검색을 하다 보니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몽유도원도는 한국의 문화재이고 역사 책에서 많이 거론이 되어서 익히 알고 있었는데, 허걱, 그 그림이 지금 일본의 덴리 대학에 있다는 것이다.

 

아이고. 그래서 영화에서 벽안도를 복원하려고 했던 것이구나! 안견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있어야 한다는 감독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구나.

 

 

빚을 갚기 위해서 1년 동안 벽안도를 복원하는 미션이 주워진 이강준과 그 벽안도를 복원해서 자신의 명예와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배 회장, 이 두 명이 한배를 탄 것처럼 영화는 시작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계속 보다 보면 배 회장은 벽안도를 복원해서 진품은 일본에 팔아넘기려고 하는 계략이 숨겨져 있다. 그것을 비싼 값에 일본 업자에게 팔려는 것이다.

 

그녀는 벽안도 모조품은 한국에 인사동 비문 갤러리에 전시를 하고 나라에 공을 세우는 모습으로 비치는 두 가지의 시나리오를 그린다.

 

 

 하지만 빚을 갚을 의도로 벽안도를 복원하는 줄 알았던 이강준의 숨은 의도가 드러난다.

 

사실 그는 절에서 강화 병풍을 복원하였는데 그 그림이 도난당했다. 결국 그 그림은 누군가의 손에 의해서 일본에 팔려갔다. 이강준은 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다 오게 되었다.

 

이강준은 자신이 복원했던 강화 병풍을 다시 한국에 가져올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 하나씩 작전을 펼쳐간다. 이 과정이 영화에서는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를 볼 때는 그냥 재미로만 봤는데 감상문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신 감독, 작가 그리고 스태프분들이 무척 고생을 했겠구나 느껴져 고개가 숙여진다.

 

이강준은 배 회장이 벽안도를 일본에 팔아넘길 속셈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것을 역으로 이용해서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다.

 

이강준의 그런 계획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강준을 도박에 환장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모습으로 위장하여 배 회장을 속이고 관객들에게도 속인다.

 

이강준의 치밀한 계획이 하나씩 이루어질 때마다 관객들은 묘한 희열을 느끼게 된다. 이 영화의 핵심은 그런 과정을 재미나게 전개해 나간다. 이게 영화의 재미 포인트이다.

 

 

드디어 1년 후에 이강준은 벽안도를 복원에 성공한다.

 

벽안도 원본은 빼돌리고, 그림의 뒷면을 살포시 뜯어내어 모조 벽안도를 정교하게 만들어낸다. 그 모조품으로 배 회장과 언론에 복원한 벽안도라며 공개한다.

 

벽안도를 일본에 빼돌리려는 배 회장은 일본 업자에게 그것은 모조품이라는 사실을 전달받게 된다. 그래서 벽안도 원본을 이강준에게 돌려달라고 소리친다.

 

이강준은 일본으로 빼돌린 강화 병풍을 다시 한국에 가져오라는 조건을 제시한다. 배 회장은 강화 병풍을 다시 한국으로 가져오고 벽안도 원본을 가지려고 하는 순간, 경찰에 체포된다.

 

경찰은 이미 이강준이 넘긴 여러 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배 회장을 여러 비리와 불법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한다.

 

결국 감옥에 간 배 회장을 이강준은 면회 간다.

 

거기서 이강준이 벽안도는 사실 자기가 강화 병풍을 일본에서 한국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만든 가짜 그림이라는 걸 알려준다.

 

느낀 점

 

이 영화는 재미와 감동 둘 다 챙긴 작품으로 고구마에 목이 막힌 우리들 현실에 사이다를 준 셈인 것이다.

 

감독이 원하는 것은 일본에 있는 몽유도원도를 한국에 가져오고픈 마음을 이렇게 영화로 재미나게 표현하였다. 재미와 감동까지 모두 잡았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한편으로는 마음이 흐뭇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일본에 한국 문화재가 많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 한편 무겁다.

 

사주로 캐릭터 분석하면

 

영화 속에 주인공 두 명, 이강준과 배 회장. 김래원과 엄정화. 이 두 명의 성격은 어떠한가? 사주명리학으로 상상을 해본다.

 

배 회장은 뛰어난 두뇌와 사업수단을 가지고 있고 결정을 잘하고 단호하고 카리스마가 있다. 어찌 보면 현실에서 성공하는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었다.

 

한국 인사동에서 가장 큰 갤러리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돈과 명예를 다 가지고 있다. 어찌 보면 재생관이 잘 되어있는 모습일 수 있다. 재물로 관성으로 잘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 이면에는 인성으로 재물을 탐하는 모습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재극인의 모습인 것이다.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애쓴다. 큰돈을 벌기 위해 한국의 문화재를 일본에 팔아넘긴다. 그녀에게는 도덕이나 애국심 같은 것은 없는 것이다.

 

그녀의 속마음을 영화에서는 볼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녀는 겉모습만 보면 성공한 여성이고 벽안도를 복원하여 나라에 이바지하려는 정의로운 사람으로까지 보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녀의 교묘한 위장술이다.

 

사주 명식으로 대입하여 상상해 보면 천간에는 재생관의 모습이고, 지지는 현실에서 재극인의 모습으로 드러날 것 같다.

 

 

이강준 캐릭터를 분석해보면 그는 겉보기에는 도박에 미쳐서 사는 한량인으로 보인다. 겉 보기에는 허술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그는 고미술 한국 최고의 복원 전문가이다.

 

겉으로는 돈을 굉장히 밝히고 대충 사는 사람으로 비추어진다. 하지만 그것은 그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그런 식으로 연출한 것이다.

 

실제로는 그는 꼼꼼하고 치밀한 사람이고 정의를 위해서 일을 하는 사람인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 한 단계씩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주변에는 그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다. 동시에 그를 오해하면서 추적하는 경찰도 있다. 그는 그런 사람들을 적절하게 이용한다.

 

또한 사람들이 그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다. 그리고 그 판 위에서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서 나아간다.

 

다만 이런 모든 작업은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아니다. 숨어서 몰래 이루어진다. 마치 밤의 세계에 살고 있지만 정의가 구현되는 그런 세상으로 보인다.

 

그의 성격은 표면적으로는 특별한 재능이 있지만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도박에 빠져 사는 모습으로 비추어지지만, 속으로는 한국의 문화재를 되찾아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꿈이 있다.

 

사주로 보자면 천간의 모습은 자신의 재물을 도박으로 날리는 군겁쟁재의 모습일 거 같고 지지의 모습은 편관으로 겁재들을 활용하는 모습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식신과 상관의 모습으로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모습도 같이 있을 것 같다.

 

이강준이 영화 속에서 복원과 복제에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의미가 사라지는 순간,
그것은 복제가 된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내 삶의 특별한 의미가 사라지는 순간, 평범한 삶으로 복제되는 것이다.

 

내 사주팔자에 숨겨진 미션을 알아내는 것은 세상 사람들을 따라가는 복제의 삶이 아닌, 나를 복원하는 좁은 길을 가는 것이다.

 

몽유도원도 그림과 같은 한국의 문화재가 더 이상 일본이나 외국에 있지 않고 한국에 있을 그날을 기원해 본다. 

 

몽유도원도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되찾아야 하듯이, 내 삶의 운전대도 외부가 아닌 내부로 되찾아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총평​

 

이 영화는 재미와 감동 둘 다 챙긴 작품으로 아직도 안 본 사람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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