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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염력] 영화 줄거리, 느낀 점, 주연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연상호 감독

by 여행작가 수니 2023. 6. 7.

 

 

내가 가진 염력은 과연 무엇일까?

 

개요

 
염력(2017)
드라마, 2018.01.31 개봉
101분,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연상호
주연: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네티즌 평점: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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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초능력이 있었으면 하고 상상해 본 적 없나? 지옥철 출퇴근이 너무 힘들었던 시절 공간이동을 하고 싶었다.
 
답답한 현실을 누군가가 초능력으로 짜잔~ 하고 정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은 없었는가?
 
이 영화는 그런 소망과 재미있는 상상을 담았다. 류승룡에 깨알 같은 코믹 연기에 웃음이 팍팍~ 터진다.
 
한 줄로 요약하면 재개발 철거 반대 시위하는 딸과 이웃들을 위해서 초능력을 발휘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이다.
 
솔직히 누구나 마음속에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돈과 방법이 부족하다.
 
선한 마음과 강력한 초능력을 가진 영웅이 우리에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런 마음을 해소하고 싶고 SF 코믹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구미가 딱 당기는 그런 영화이다.

 

영화 줄거리

 
이 글은 줄거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매콤하게 맛난 청양고추 치킨으로 손님들을 줄 세우는 가게가 있다. 넘쳐나는 손님들 사이로 청년 사장 루미(심은경)가 웃으면서 치킨을 서빙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온다.
 


한때 유명한 치킨 가게이지만 지금은 철거 위기에 놓여있다. 대기업에서 루미 가게 주변에 땅을 사들여서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큰 면세점을 세울 예정이다.
 
결국 철거 용역 직원들이 한 밤에 루미 가게로 덮쳤다. 심한 몸싸움을 하는 가운데 루미 엄마가 머리를 땅에 박고 쓰러져 기절한다.
 
엄마에 장례가 치러지고 용역 직원들과 그 회사 대표 민 사장은 장례식장에 와서 행패를 부린다. 젊은 변호사 정현(박정민)이 진정시키면서 상황은 종료된다.
 
루미와 철거민들을 도와주며 법적인 문제를 대변해 주는 변호사 정현이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한편 루미는 집 나가서 10년 동안 연락 없이 지내던 아빠 석헌(류승룡)에게 전화를 건다.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은 알려야 할 것 같다면서 말이다.
 
석헌은 평범한 은행 경비원이다. 아내가 죽던 날, 갑자기 그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찾아온다.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놀라운 능력, 바로 염력이 생긴 것이다.
 


처음에는 이 능력으로 나이트클럽에서 차력쇼를 하면서 돈을 벌 생각이었지만, 10년 만에 다시 만난 딸이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 그냥 나 몰라라 할 수가 없다.
 
수시로 찾아와서 괴롭히는 철거 용역 직원들에게 생명에 위협을 받는 딸 루미를 지켜주려 한다. 그에게 생긴 초능력으로 말이다.

 


 
류승룡이 장풍 같은 것을 날리면 용역 직원들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내가 초능력을 쓰는 느낌이 든다. 류승룡 표정연기도 정말 기가 막히다.
 

 
루미 아빠에 초능력으로 철거민들은 안심할 수 있는 요새를 가지게 된다. 석헌은 그들에게 영웅이 되고 아빠에게 마음에 문을 닫았던 루미도 조금씩 아빠에게 가까워진다.
 
그러자 건물을 다 밀어버려야 하는 용역 대표 김 사장은 난관에 빠지게 된다. 결국 대기업 홍상무에게 불려 가게 된다.
 

멋진 한강 뷰가 보이는 레스토랑에 김 사장은 얌전하게 앉아있다. 홍상무가 등장하고 그녀는 이쁜 외모에 화려한 옷을 입고 있다. 게다가 친절한 모습으로 김 사장을 대한다.
 
그런데 일은 일이라면서 강패 같은 직원들을 부르더니 김 사장을 아주 개 패듯이 아작을 내버린다. 그 사이에 홍상무는 핸드폰 녹음기를 켜서 "왜 그러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악~~~" 연기를 하면서 소리를 저장한다.

 


이렇게 해야 뒤탈이 없다고 변호사가 시켰다고 말이다. 왜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었냐고 다그치자 김 사장은 초능력을 쓰는 석헌이가 일을 방해한다고 보고한다.
 
그래서 홍상무는 석헌이를 철거민 무리에서 떼어내려고 계획을 세운다. / 석현이가 경비를 하면서 손님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믹스를 몇 개 먹으려고 빼돌렸는데 그것을 빌미로 경찰서에 구속된다.
 
석헌이가 경찰서에 갇혀있는 동안 용역업체 직원들과 경찰들에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된다.
 
루미와 변호사 정현 그리고 철거민들은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건물이 불이 나고 여기저기 무너지면서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안전한 장소 옥상으로 다들 피신하고 있다.
 

 
이 와중에 특수경찰들은 루미를 구속하기 위해 컨테이너로 옥상에 진입한다. 결국 루미는 특수 요원들에게 잡히게 된다. 격렬하게 저항하는 루미지만 쉽지 않다.
 
그러다가 컨테이너가 휘청 기울어지면서 특수요원 중 한 명이 오히려 바닥에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그 요원을 살리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루미이다.
 
한편 경찰서에는 철거민 소탕 작업시간을 벌기 위해서 홍상무가 석헌이를 면회를 하고 있다.
 
홍상무는 석헌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 염력으로 파지를 주우면서 거지처럼 살던지 아니면 노예라는 걸 인정하고 순순히 밥은 그나마 먹을 정도로 살던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
 

 
홍상무 면회가 끝나고 구치소로 이동하는 중에 텔레비전으로 실시간 철거민 진압작전 사태를 보게 된다. 건물에 불이 타고 있고 사람들이 건물에 위험하게 매달려있다.
 
순간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감지한 석헌은 초능력을 발휘해서 경찰서를 탈출한다. 홍상무 자동차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하늘에 붕~ 떠올라 루미가 있는 곳으로 날아간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한 번에 쓰다 보니 점점 힘에 부치는 석헌이다. 하지만 딸이 너무 위험하다. 힘을 다시 내서 열심히 가고 있다.
 
사건 현장에 가서 용역 직원을 무찌르고 위험한 철거민들을 구해준다. 그리고 루미를 찾는데 보이지가 않는다. 루미가 옥상에 있다고 변호사가 알려준다.
 

 
옥상에 가니 공중에 떠 있는 컨테이너에 루미와 특수요원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없는 힘 있는 힘을 따 쥐어짜서 컨테이너를 옥상으로 끌어당긴다.
 
무사히 루미와 요원들은 옥상에 내려왔다. 딸 루미를 안고 있는 아버지 석헌이다. 딸 마음을 아프게 한 아버지였는데 비로소 딸에게 도움을 준 것 같다. 딸을 바라보는 눈빛에 눈물이 고인다.
 
석헌은 변호사에게 루미를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다시 날아간다. 수많은 용역 직원들 사이에 있는 김 사장을 찾아간다. 염력으로 김 사장을 공중에 날려서 벽에 꽂아버린다.
 
그리고 그는 순순히 경찰에게 다가가서 손을 내민다. 그에 손에는 수갑이 채워진다.
 
4년 후 그는 감옥을 나온다. 마중 나온 사람은 변호사 정현이다. 변호사는 루미와 이번 달에 결혼한다고 말한다. 화들짝 놀라는 석헌이다.
 

 
딸이 있는 곳으로 가는 중에 예전에 농성했던 건물이 있는 장소를 지나가게 된다. 휑하니 허허벌판이다.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문제가 생겨서 진행이 안되고 이렇게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루미는 포장마차에서 치킨과 맥주를 팔고 있다. 손님들이 바글바글 모여서 술과 치킨을 즐기고 있다. 루미는 아버지를 발견하고 왜 가만히 쳐다보냐면서 얼른 서빙하라고 소리친다.
 
석헌은 염력으로 맥주잔을 나른다. 공중에 붕 뜬 맥주잔을 보면서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루미에 포장마차 이름은 초능력 치킨집이다.

 

느낀 점

 
어제까지는 평범한 사람이었던 석헌은 하루아침에 초능력자가 된다. 만약에 내가 그런 능력이 생긴다면 뭘 할까 고민해 보니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는 실감 나게 염력을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대리 만족을 시켜준다.
 
영화 속 철거민들은 용산 철거 현장 화재 사건을 말하는 거 같다. 영화감독은 그런 안타까운 사건을 염력이라는 초능력을 동원해서라도 좋게 해결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을까 싶다.
 
나도 그런 능력이 있다면 영화처럼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만큼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그나마 영화 속에라도 잠시나마 시원하니 좋다.
 
영화 속 결말도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는 않아서 그게 좀 아쉽긴 하다. 아주 뻥 뚫리게 제대로 뭔가 응징이 되면 좋은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홍상무 캐릭터가 정말 적나라하게 잘 표현되어서 놀랐다. 마치 소시오패스가 있다면 저런 성격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잘 그려냈다. 사람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조정하는 모습이 소름이다. 세련된 조폭 두목을 보는 것 같다.
 
이 영화가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잘 봤고 한국에 SF 영화가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총평

 
내가 초능력을 가진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다면? 류승룡에 찰진 코믹 연기를 보고 싶다면? SF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주저 없이 추천해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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