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동네에
가성비 좋은
점심 한식 뷔페가 생겨서
놀러 가봤어요.
낮에 햇살 마사지도 하며 산책도 할 겸
밥도 먹을 겸 천천히 걸어가 봅니다.
https://goo.gl/maps/7MgWBt3xck5sASNq7
여기는 에핑 기차역 근처라 찾기는 쉬워요.
가게 입구에는 요리 한식당이라고 적혀있어요.
평일 점심에 뷔페는 24불 90센트,
주말에는 29불 90센트이네요.
요새 물가도 올라서
어디 가서 점심 한 끼 먹어도
25불은 줘야 하는데
여기는 뷔페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으니 좋을 거 같아요.
게다가 10불만 추가하면
6종류의 고기를
무제한으로 구워 먹을 수가 있어요.
이제 가게를 들어가 봅니다.
가게가 깨끗하고 널찍하니 좋아요.
지금은 평일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지는 않아요.
점심 뷔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아서
아직 잘 몰라서 못 오는 거 같아요.
그럼 뭘 먹을지 자세히 구경을 해볼까요?
짜장면에 볶음밥이 나오네요.
맨날 짜장면 먹으면 볶음밥 먹고 싶고
볶음밥 먹으면 짜장면 먹고 싶은데
여기서는 둘 다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튀김 만두까지 들어간 떡볶이와 불고기.
집에서 떡볶이 안 해 먹은 지 오래돼서
오늘은 떡볶이 많이 먹어야겠어요.
양파링에 바삭바삭 노릇노릇 한 치킨.
기름이 깨끗하게 관리하는 거 같아요.
전반적으로 튀김 색깔이 깨끗하고 좋아요.
평소 프라이드치킨도 워낙 좋아해서
오늘은 치킨을 집중 공략해 볼게요.
돈가스와 튀김만두.
먹어보니 여기 튀김만두는 속이 꽉 찼어요.
게다가 제대로 빠삭빠삭 튀겨냈어요.
그리고 잡채와 야채 전.
한식에 빼놓을 수 없는 메뉴이죠.
이쪽은 김치와 양파 초절임
그리고 마카로니 샐러드가 구비되어 있고.
숙주 야채 반찬과 양배추 야채 반찬이 있어요.
그리고 푸릇푸릇 야채샐러드가 있고.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고추 마늘 양파가 있어요.
고기를 구워 먹을 때
고추와 양파 마늘 양배추 샐러드
필요한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되겠네요.
그리고 각종 소스와
밥과 신라면 컵라면까지.
마음은 컵라면도 먹고 싶지만
이것저것 먹다 보면 배불러서
못 먹게 될 거 같아요.
그래도 위가 크신 분이라면
컵라면까지 꼭 한번 챙겨드세요.
이제 접시를 들고 가서
먹고 싶은 음식을 담아봅니다.
짜장면, 볶음밥, 치킨, 떡볶이, 튀김만두
가득 담아봅니다.
따스한 차도 한 잔, 물도 한잔 먹으면서
야무지게 먹어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샐러드도
듬뿍 담아서 먹습니다.
여기 음식들이 대체로 간도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치킨이랑 만두도
튀김 상태가 깨끗하고
튀김옷도 바삭바삭해서 먹는데
고소한 맛이 나요.
제가 골라 먹은 음식들은 다 맛있었어요.
입맛 까다로운
수니의 냉정한 평가를
통과하셨습니다.
칭찬 드립니다.
맥주를 먹으면 음식을 많이 못 먹을 거 같아서
와인 한잔 시켜봤어요.
역시 와인 한잔 들어가니
알딸딸하니 감정이 증폭되네요.
어제 약간 멘탈이 부서지는
사소하다면 사소한 일이 있었는데
와인을 마시니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덕분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좀 정리가 되었어요.
두 접시를 다 비우고 나서
샐러드 그리고 치킨과 튀김만두를 또 가져옵니다.
이미 배는 부르지만
뷔페에 와서는
좀 더 먹어야 할거 같은 느낌이라
한 번 더
샐러드에 치킨 그리고 떡볶이 가져와서
또 야무지게 싹 다 먹었어요.
그리고 이제 디저트로 마무리해야겠죠?
커피와 차가 준비되어 있고
쿠키와 새우알칩 과자가 있어요.
차 한 잔과 새우알칩을 가져와서
디저트를 섭취해 봅니다.
와우, 다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부르네요.
역시 뷔페는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좋은 거 같아요.
김치찌개 하나 시켜 먹는 가격으로
골고루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다만 많이 먹으면
배가 빵빵하게 올라온다는 단점.
여기 가게는 저번 주말에
우연히 남편이랑 점심 먹으러 왔다가 알았어요.
그때는 주말이라 고기까지 구워 먹었는데
무려 6인분을 시켜 먹었어요.
맥주와 콜라까지 먹었더니
배가 너무 불러서 저녁을 안 먹었답니다.
아니 못 먹은 거죠.
ㅋㅋㅋ.
집에서 이 많은 음식을 준비하려면 장난 아닌데
25불도 안 되는 돈만 지불하면
이 모든 것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세상은
참 감사한 곳인 거 같아요.
내가 별로 고생하지 않고
좋은 음식들을 이렇게 맛볼 수 있다니
수고하신 손길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게다가 여기 가게 사장님이랑 직원분들
다들 친절해서
초대받아서 음식 대접받는 것 같은
기분 들어서 좋았어요.
혹시라도 에핑 동네에 지나갈 일이 있으면
한번 방문해 보세요.
가성비 좋은 한식 점심 뷔페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단골이 될 거 같아요.
혹시 혼자 밥 먹고 있는
중년 여성을 발견하셨다면
부디 모른척해 주세요.
좀 부끄럽습니다. ㅎ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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