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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매주 여행지

시드니 라페루즈 La Perouse 베어 섬 Bare Island 놀러가자!

by 여행작가 수니 2022. 10. 20.

시드니에 아름다운 바다 경치와
톰 크루즈 영화 촬영장소 베어 섬 같이 구경하실래요?

 

https://goo.gl/maps/mHg7ue31wU1J4gY49

 

라 페루즈 포인트 · 오스트레일리아 2036 뉴사우스웨일스 주 라 페루즈

★★★★★ · 반도

www.google.com.au

 

아티스트 데이트가 벌써 11주 차이다. 시간이 흘러가고 아티스트 데이트도 흘러간다.

이번 주는 비가 그치고 화창한 가을 날씨로 돌아왔다. 그래서 라페루즈(La Perouse) 바다로 구경 가기로 결정. 이곳은 미션 임파서블 2 영화 촬영 장소로 알려져 더 유명하다.


이제 집을 나와 아티스트 데이트를 출발한다.

 


 

기차를 타고 시티에 내렸다. 버스로 갈아타려고 기다리는 중이다. 빌딩과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이쁜 풍경을 만들어낸다.

L94 버스를 타고 라페루즈에 도착했다. 버스는 종점에 내리면 되기에 어디 내릴지 고민 없이 편하게 경치 구경을 하니 좋다.

라페루즈 첫인상은 탁 트인 파란 바다 그리고 웃음소리가 들리는 아이들에 모습이다.

 

야외 수업을 나온 아이들이 걸어가고 있다. 파란 하늘 계단 위로 걸어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라페루즈에는 식당이 10개 정도 있는 거 같다.

La Perouse Thai

 

 

The Boatshed La Perouse

나중에 밥 먹고 걸어보니 거기에 제일 큰 Boatshed 식당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그런가 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곳에서 분위기 있게 먹어도 좋을 거 같다.

 

 

 

La Perouse Thai 에서 점심은 태국 음식을 먹기로 한다.

 

소프트 쉘 크랩(Soft Shell Crab) 볶음밥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이곳은 실내와 실외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음식이 나오자 놀랐다. 양이 2인분 같은 1인분이다.

게다가 6조각을 주는데 게살이 실하다. 먹어보니 볶음밥 맛이 아주 좋았다. 먹으면서 혼자 손뼉을 치고 있다. 그만큼 맛있다.

매콤하게 해달라고 했더니 다진 월남 고추 간장소스를 따로 준다. 이 고추랑 같이 먹는데 와 정말 맛있다. 밥 알이 하나하나 살아있다. 매콤하게 먹으니 느끼한 맛은 사라지니 계속 먹는다.

이제는 배가 부르다. 양이 적은 사람이 아닌데 먹어도 줄지 않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는 작은 소신으로 끝까지 맛있게 먹었다.

볶음밥 옆에 나오는 레몬은 볶음밥에도 뿌리고 레몬주스도 만들어 먹는다. 상큼한 물을 마시니 배가 더 부르다.

게 볶음밥은 $19.90인데 현금으로 계산하면 5% 할인을 해준다. 오우 이런 할인은 언제든 환영이다. $18.90에 맛난 점심을 해결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해안가 산책을 떠나보자.

식당에서 나오면 프레쉬맨(Freshmans)이라는 작은 비치가 보인다. 여기는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안 보이고 선탠을 하는 커플이 있다. 모래가 그렇게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다.

https://goo.gl/maps/m9efMse96UwuGpzGA

 

프렌치맨즈 비치 ·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주

★★★★★ ·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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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치에 바로 옆에 아까 말했던 보트쉐드(Boatshed) 레스토랑이 나온다. 이쁘게 잘 지어놓은 식당이다. 바다를 보면서 분위기 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내 눈에 띄는 것은 포장(Takeaway)를 하면 Fish & chips 가 10불이라는 가성비에 놀랐다. 간식으로 이걸 사서 편한 곳에 앉아서 먹으면 되겠다. 나중에 가면 무조건 사 먹을 거 같다.

참고로 호주는 포장을 미국식 Takeout이 아닌 영국식 Takeaway를 쓴다. 처음에는 호주는 주문한 음식을 들고 멀리 가서 먹어서 그렇게 쓰는 건가 생각했다.

해안을 따라서 산책을 하자. 멀리서 해변과 모래사장이 뷰 맛집 식당도 보인다.

이곳에는 박물관도 있는데 오픈하는 요일을 맞추어가야 한다. 평일은 수요일과 금요일,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에 오픈한다고 적혀있다. 박물관 홍보하는 문구가 적힌 쓰레기통이 이뻐서 사진을 남겨본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니 나도 구름 사진작가에 도전하고 싶다. 뭉게구름을 보는 것은 언제라도 좋다. 이 구름을 만났다는 것은 날씨가 화창하다는 것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해안가 바위 위를 걸으니 내가 좋아하는 바다생물 탐구 시간이 돌아왔다. 거북손, 작은 조개들, 굴, 우렁이 같은 거, 미역 같은 해초, 작은 게들, 산호초들이 이곳에서 생명을 뽐내고 있다.

 

아름다운 바다에 살면서 즐기는 한 무더기에 존재가 나타났다. 갈매기들이다. 어찌나 많이 있는지. 사람들이 근접하기 어려운 바위 끝에서 쉬고 있다.

다시 한번 구름 사진작가에 도전해본다.

바위에는 해변가에 사는 식물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어찌 보면 바위는 바다와 육지 경계선을 지키고 있다.

물고기 잡는 배가 돌아오는 길에 바위를 만났다는 것은, 더 이상 바다에 힘이 미치지 않는 육지에 도달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바다로 나갈 때는 육지에 끝이 바로 이 바위인 것이다.

바위는 육지에 시작이냐? 바다에 시작이냐?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 냐에 따라서 결정된다. 바위는 바다와 육지 중간에서 움직이지 않고 묵묵히 지키고 있다.

빛나는 까만색에 까마귀 한 마리가 철 구조물 위에 앉아있다. 주인과 같이 산책 나온 개는 까마귀를 보고 짖어댄다.

신발이 밟고 지나가는 바위에 결을 보니 너무 신기하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무늬인데 어쩜 이렇게 이쁜가 싶다. 용암이 녹아져 내릴 때 생긴 무늬인가? 불규칙적인 듯 보이는데 또 뭔가 패턴이 발견되는 그런 모양이다.

자연에는 아티스트에 손길이 닿아있는 것이다. 아티스트를 찾으러 여행을 하는데 그녀가 남긴 작품을 지금 감상하면서 걷고 있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보이면 계속 핸드폰에 사진기를 누르게 된다.

멀리서 작은 섬이 보인다.

바로 이 섬이 미션 임파서블 2 영화 촬영 장소인 것이다. 영화 사진을 보면 오토바이를 탄 톰 크루즈, 그 뒤로 보이는 섬이 바로 아주 작은 섬 Bare Island이다.

미션 임파서블 2

 

이 섬은 군사적 목적에 요새로 사용하다가 퇴직한 군인들 집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은 관광지로 거듭났다. 이 섬 안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일요일에만 관람이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섬 내부는 갈 수 없어도 외부를 구경할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 다리를 건너서 섬으로 들어왔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큰 파도이다.

그다음으로 웅장한 바위가 나를 반겨준다.

그리고 바위틈에서 10센티 정도 길이에 큰 게를 발견했다. 내가 쳐다보는 것을 눈치챘는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 섬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다. 그런데 그 옆에 펠리컨 새 한 마리가 있는 거 아닌가? 엔터런스(The Entrance) 라는 관광지에 펠리컨이 떼로 모여있는 것을 본 이후로 이렇게 자연스럽게 가까이에서 본 적은 처음이다.

펠리컨이 노리는 것은 물고기인 거 같은데 혹시 낚시꾼들이 크기가 작아서 바다로 던지는 놈들을 잡을 생각인 것인가? 아무튼 사람 옆에서 뭔가 기회를 노리는 영리함이 보였다.

낚시꾼들이 잡아놓은 물고기는 꽤나 크고 많았다. 이곳은 낚시하는 사람들에겐 잘 알려진 장소인 것 같다. 이곳에서 낚시를 하려면 구명조끼를 필히 입으라고 적혀있다. 일 년에 몇 명은 바위에서 낚시를 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간다고 한다.

다른 낚시꾼은 갈매기에게 빵 부스러기를 던져주고 있다. 갈매기들이 날아와서 먹는 모습을 지켜본다. 아까 그 펠리컨과 갈매기들은 이미 사람들과 친구가 된지 오래되어 보인다.

섬을 한 바퀴 돌려고 했는데 큰 바위가 나오고 더 이상 걸어갈 수 없는 지점이 나온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사람에 손길이 닿지 않는 많은 해양생물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빛은 사람이 지켜보면 입자로 변하고 아니면 파동에 상태로 존재한다고 한다. 분명 파동으로 존재하는 양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얼핏 보기에도 큰 바위에 생물에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제 섬을 빠져나오는 중이다. 그런데 아름다운 젊은 여인들이 사진과 동영상 촬영하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친구들에 생기발랄함이 느껴져서 기념으로 찍어본다.

이제 섬에 나와서 다른 곳을 가려고 하는데 영화 촬영팀인지 카메라와 조명이 있고 배우가 분장을 하는 중이다. 그 옆에는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파는 작은 트럭이 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라는 느낌이 든다.

이제 콩웡 비치(Congwong Beach)라는 곳으로 걸어간다. 호주 원주민 애보리진들이 콩웡이라고 불렸나 보다. 이름이 재미나다. 성이 콩 씨인 귀여운 여자인가? 콩양 수영하는 중이양?

이곳에서 수영하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이 보인다. 평일날 수영을 하는 여유가 보기 좋다.

몇 명 다른 아저씨들은 이 비치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작은 콩웡 비치(Little Congwong Beach)에서도 수영을 많이 하고 있다.

https://goo.gl/maps/f4HYtkdaV2uJyWub8

 

Little Congwong Beach · 1532R Anzac Parade, La Perouse NSW 2036 오스트레일리아

★★★★★ ·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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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라페루즈와 이별에 시간이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해맑은 내 표정을 찍어본다.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이다. 역시 자연과 더불어 있는 시간은 행복하다. 라페루즈 넌 내 안에 있다. 찰깍!

 


 

이번 주도 아티스트 데이트는 성공이다.

 

라페루즈는 해안선을 따라서 산책을 하면 좋다. 장소가 크지 않아 부담 없이 걷기에 딱 좋은 곳이다. 수영복을 준비해서 작은 비치에서 수영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박물관도 구경해도 좋다. 낚시꾼에게도 좋은 장소인 거 같다. 아이들과 나들이 온 사람들도 많다. 다양한 연령층이 모두 만족할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열한 번째 아티스트 데이트에서 만 보이상 걸었다. 이번 데이트에서는 펠리컨을 만나는 횡재를 했다. 여신으로 변신하는 선물도 받았다. 아티스트에 길은 평범한 정신에서 살짝 이탈하는 모험을 말하는 것인가 싶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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