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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매주 여행지

시드니 발모랄 비치 Balmoral Beach 놀러가자!

by 여행작가 수니 2022. 10. 25.

시드니 Balmoral Beach 같이 구경하실래요?

 

https://goo.gl/maps/pfTzFFXfhEucPMeE9

물이 잔잔해 수영하기 좋은 조용한 모래 해변으로 놀이터, 스낵 바, 산책로가 있습니다.
 

발모랄 비치 ·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주

★★★★★ · 해변

www.google.com.au

 

 

오늘은 하늘에 구름 하나 없는 날이다. 이번 여행은 나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흥분되는 마음으로 출발한다.

 


 

드디어 버스를 타고 발모랄 비치에 도착했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파란 바다가 내 앞에 펼쳐진다.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다. 바다 빛깔을 보면 약간 연한 녹색 빛도 보인다. 반짝이는 물결도 이쁘고 초록 나뭇잎들도 이쁘다.


 

아침에 해독주스를 안 챙겨 먹었더니 배가 고프다. 브런치를 먼저 먹고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보자. 

​​

https://goo.gl/maps/gRnxTa13Qi8fPyvK9

 

The Boathouse Balmoral Beach · 2 The Esplanade, Mosman NSW 2088 오스트레일리아

★★★★☆ · 카페

www.google.com.au

음식을 먹을 곳은 보트하우스(The Boathouse)이다. 기억이 난다. 예전에 주말에 버스를 타고 이곳을 지나가다가 북적대는 사람들을 보았다. 항상 손님이 많은 유명한 곳을 운 좋게 찾아왔다.

 

보트하우스 앞에는 겁나게 큰 나무가 있다. 정말 어마 무시하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손님들로 가득이다. 날씨가 좋으니 다들 낭만과 여유를 즐기로 오셨구나. 유유자적한 이들 틈에서 한자리를 찾아본다.

강아지와 같이 와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보인다.

친구와 같이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사람들도 보인다.

친구와 같이 브런치를 먹는 할아버지들도 앉아있다.

뒷모습이 홍석천을 연상케 하는 손님도 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햇살을 즐기며 차를 마시고 음식을 먹고 있다.

보트 식당 이름에 걸맞게 천장에 하얀 보트가 하나 매달려 있다. 장식된 황금색 등들도 이쁘다. 저녁에 와도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특별히 생각나는 게 없어서 몸에 건강을 위해서 그린 볼(Green Bowl)을 주문했다. 으깬 아보카도와 채 썬 당근과 채소들이다. 그 위에 수란 2개가 나왔다.

카페인을 뺀 카푸치노가 나왔다. 이 집에 상징인 초코 가루 돛 그림이 이쁘게 뿌려져있다.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고 나서 이 커피를 마실 거 같은 느낌이다.

먹기 전에 바다를 배경으로 설정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다. 왜냐? 이쁘니까.

커피는 맛이 좋았다. 그린 볼은 맛보다는 건강을 선택한 맛이었다. 맛있는 풀때기 맛이다.

내가 음식을 먹고 있는 사이에 갈매기가 내 앞에서 포즈를 잡고 있다. 갈매기를 가까이에서 보니 신기했다. 놀라운 것은 갈매기 눈 주위가 다리 색깔과 같은 형광빛 진한 분홍색이었다. 뭔가 갈매기가 눈 화장을 찐하게 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린 볼 $22, 디카페인 카푸치노 $4


 

 

이제 발모랄 비치도 본격적으로 구경해본다.

갈매기들은 사람이 옆으로 지나가도 날아가지도 않는다.

물이 정말 깨끗하다. 투명하게 모래사장을 보여준다.

중년 부인에 혼자만에 고요한 사색에 시간을 한 장에 담아본다. 이렇게 혼자 벤치에 앉아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는 그녀에 마음은 분명히 맑을 것이다.

이쁘니 사진을 계속 찍게 된다. 각도에 따라서 보이는 모습이 달라지니 많이 찍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을 한다.

사진 한 장에 다 들어가지도 않는 엄청 큰 나무이다. 너를 내 눈에 담아 가겠어. 만나서 반가워. 만나자마자 헤어져서 아쉽지만 바이바이.

걸어가는 반대 방향에 뭉게구름 한 개가 하늘에 떠 있다. 이것도 이쁘다. 마치 하늘을 날아가는 어미 새와 한 마리 새끼 새처럼 보인다.

모래사장을 사이좋게 걸어가는 노년에 부부에 뒷모습이다. 두 분 아름다운 사랑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중에 내가 바닷가를 남편과 걸어가면 저런 모습이려나 싶다.

발모랄 비치에 내 발자국을 사진으로 남겨본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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