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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매주 여행지

뷰 맛집 시드니 천문대 Sydney Observatory 놀러가자!

by 여행작가 수니 2022. 10. 23.

멋진 노을이 펼쳐지는 시드니 시티 뷰 맛집 
시드니 천문대 같이 구경하실래요?

https://goo.gl/maps/q6RGxJCzzVFD3FCp9

 

시드니 천문대 · 1003 Upper Fort St, Millers Point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 · 관측소

www.google.com.au

 

이번주 데이트에 어울리는 장소를 고민을 하다가 시드니 뷰 맛집이라는 곳을 찾아가기로 했다. 그래서 시드니 천문대(Sydney Observatory)로 낙점했다.

 

이제 집을 나와 아티스트 데이트를 출발한다.

 


 

시드니 시티 윈야드(Wynyard) 역에 도착했다. 천문대는 시드니 락스(Rocks)에서 아주 가깝다. 그래서 먼저 시드니 락스에서 유명한 팬케익 집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여행자들에게 워낙 유명한 집이라 궁금해서 찾아가 본다. 팬케잌 온더 락스(Pancakes on the rocks). 검색을 좀 만 해봐도 정보가 쏟아진다.

 

https://goo.gl/maps/XKcxzBP7wRT6XThB6

 

Pancakes On The Rocks · 22 Playfair St, The Rocks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 · 팬케이크 음식점

www.google.com.au

 

가게 입구에 들어가니 Pankcakes on the rocks 이름이 크게 맞이해준다.

가게 분위기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넓은 공간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맘에 든다. 이른 점심시간에 찾아갔고 코로나 시국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다. 이곳은 사람들이 엄청 붐빈다고 했는데 이렇게 한가할 때도 있나 싶다.

 

팬케익만 파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메뉴가 정말 다양한다. 웬만한 메뉴는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카푸치노 커피 한 잔과 샐러드 사이드 사이즈 한 개, 바닐라 초코 팬케익 한 개를 주문했다.

하얀 잔에 이쁘게 하트를 만들어서 커피를 내어준다. 카푸치노를 좋아하는 이유는 달달한 초코 가루를 뿌려주기 때문이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허걱, 팬케익 크기와 양에 놀랐다. 가격 대비 푸짐하다. 사이드 사이즈 수준에 샐러드도 양이 많다.

 

팬케익을 먹으니 맛이 있다. 2장이 나오는데 하나는 하얀색, 하나는 초코색이다. 거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초코 아이스크림이 위에 있다. 그 위에 누텔라 같은 초코 시럽이 사정없이 뿌려져있다.

팬케익은 두툼하고 폭신하니 맛이 있다. 아이스크림과 초코 시럽도 맛이 좋다. 맛이 없을 수 없는 단맛 가득이다. 샐러드는 이것저것 다양하게 들어서 아주 맛있었다.

음식을 남기는 편이 아닌데 팬케익 양이 장난 아니어서 다 먹기가 힘들었다. 단 음식을 좋아하지만 너무 양이 많다. 둘이 와서 나눠먹던지 아니면 한 조각씩 파는 메뉴로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비록 남겼지만 푸짐하고 이쁜 팬케익 사진이 맘에 든다.

식당을 나가는 길에 화장실을 들렀다. 인상적인 곳이다. 나무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나오고 나무로 만들어진 화장실 문이 맘에 든다. 넓은 공간에 손 씻는 세면대도 거울도 이쁘다. 개인적으로 화장실이 좋으면 식당에 평가 점수가 한 단계 더 올라간다.

 


 

이왕 이곳에 왔으니 시드니 락스(Rocks)를 잠깐 구경하자. 

 

https://goo.gl/maps/CyzPhi16Qyaxd4VE7

 

록스 · 오스트레일리아 2000 뉴사우스웨일스 주

오스트레일리아 2000 뉴사우스웨일스 주

www.google.com.au

 

파란 하늘로 뻗은 시계탑이 이쁘다.

이곳에는 음식점들과 펍(PUB)이라고 불리는 술집이 많다. 그리고 다양한 가게들이 이어져있다.

록스에서 이제 시드니 천문대 방향으로 걸어가자.

 

 

굴다리 같은 길을 걸어가면 된다.

굴다리와 파란 하늘 그리고 푸른 나무가 어울려져서 좋다.

록스에는 이런 바위들이 엄청나게 많다. 오죽 바위가 많으면 지명이 바위라는 록스(Rocks)가 되었나 싶다.

바위틈에 자라는 식물들을 보면 지나칠 수가 없다. 이쁘니깐.

굴다리를 나오면 언덕이 보인다.

이 언덕을 올라오면 시드니 전망 공원(Observatory Park)이 나온다. 시드니 천문대가 바로 그 공원 바로 옆에 있다. 시드니 천문대는 시티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찾아가기 편하다.

더 좋은 경치를 구경할 수 있도록 팔각정(Observatory Hill Lookout)이 있다.

이곳에 올라오니 경치가 정말 좋다. 왜 뷰 맛집이라는 이야기를 하는지 알 것 같다. 하버브리지가 보이고 바다가 보인다. 유독 구름 하나가 없는 화창한 날씨이다. 파란 하늘이 눈부신다. 한참을 멍 때리고 쳐다보게 된다.

이미 뷰 맛집에서 방문한 손님들은 좋은 자리에 앉아서 경치를 구경하고 있다.

이곳에서 우뚝 솟은 유리빌딩이 하나 보인다. 이것은 시드니에 새로 생긴 크라운 카지노와 호텔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기회를 만들어서 한번 가봐야겠다.

뷰 맛집 잔디밭 휴식은 천문대를 구경한 후에 하자.

 


 

드디어 천문대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운영시간이 적혀있다. 이곳 역시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아티스트 데이트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돈이 없어도 갈 곳이 무지하게 많다는 것이다. 시간을 내어서 발걸음만 옮기면 자연에 선물과 호주 정부가 주는 선물을 맘껏 누릴 수 있다.

천문대 입구에 들어가니 이쁜 건물이 마중한다. 지붕에 하늘색 동그란 돔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별을 관찰하는 곳인가 보다. 이곳은 예전부터 별을 관측했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이제 시드니 천문대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보자. 박물관 내부를 구경해본다.

옛날 집답게 벽난로가 있고 옛 사진들이 걸려있다.

예전에 사용한 시계들이 보인다.

예전에 사용한 망원경도 보인다.

예전에 작성된 호주 지도가 있다.

상당히 큰 망원경이 보인다.

세종대왕님과 장영실을 생각나게 만드는 해 시계도 보인다.

호주 애보리진들도 별을 관찰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남겼다.

별자리를 표시한 지구본이다.

또 다른 구리 빛깔 망원경이다.

관측한 우주 사진도 걸려있다.

시드니 천문대 돔에서 있는 망원경이다. 이곳에서 우주를 관측했다. 천문학자들에 우주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물건이다.

어린 시절에 별을 보고 나도 천문학자, 과학자를 꿈꾸었다. 하지만 박물관에서 많은 장비를 구경하고 나니 별을 관측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게 느껴진다. 설명을 봐도 무슨 말인지 도대체 잘 모르겠다.

천문학자보다는 천문대 구경하는 것이 나에게 적성이 더 맞는 거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천문학자 덕분에 우주에 비밀이 밝혀지고 있어서 그저 감사할 뿐이다.

우주에 사진은 정말 아름답다. 저 우주 안에 태양계가 있고 그 안에 지구가 있고 그 속에 호주가 있다. 그리고 속에 내가 있다. 정말 우주에 먼지 같은 작은 존재인 인간은 어마 무시한 우주에 비밀을 밝히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태양이 비치면 지구에 어느 지역이 낮이고 밤인지 보여주는 지도이다.

배를 타고 항해할 때 망원경은 필수품이었나 보다. 아니면 배를 타고 천문학자들이 별을 관측했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천문학자는 역마살을 제대로 활용한 것 같다.

예전에 별을 관측할 때 많은 여성들에 채용해서 기록하고 별 위치를 계산을 하도록 했다고 한다.

최근에 만든 망원경은 크기가 엄청나다. 우주에 비하면 티끌 같은 망원경으로 우주를 담아내고 있다.

천문대를 다 둘러보니 인간이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위대한 인간 중에 한 명이 바로 나라는 사실이 뿌듯하다.


 

이제 뷰 맛집으로 이동해서 햇살 마사지를 받으러 가보자. 탁 트인 경치를 보니 속이 뻥 뚫린다.

뷰가 잘 보이는 곳에 돗자리를 깐다.

양말을 벗고 앉아서 뷰 맛집 인증샷을 찍는다.

세로 인증샷을 찍어본다. 신난다.

옆에서 친구들과 모여서 생일 파티를 하고 있다. 풍선과 케익을 준비해왔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좋은 날 멋진 곳에서 좋은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언덕에서 쉬면서 마저 읽지 못한 소설책을 읽으려고 가져왔다. 가을이지만 낮에는 햇살이 뜨거웠다. 어느 순간 등이 뜨뜻하다. 그래서 앉았다가 누웠다가 자세를 바꾸어 가면서 책을 읽었다.

워낙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내 상상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이해가 썩 잘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서 끝까지 다 읽었다. 완독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하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는데 커플 한 쌍이 다정하게 앉아있었다. 처음에는 소곤소곤 이야기를 하더니 나중에는 껴안고 뽀뽀를 했다. 급기야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갑자기 과거가 생각난다. 21년 전 워킹홀리데이로 시드니에 왔었다. 오페라 하우스랑 하버브리지가 보이는 로열 보타닉 공원(Royal Botanic Garden)에 자주 갔었다. 그곳에는 지금 내 옆에 커플처럼 키스를 하는 연인들이 많았다.

 
그 당시에 그들이 너무 부러웠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장소에서 달콤한 키스를 하다니, 정말 멋졌다. 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나도 저들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언제 가는 이곳에 와서 키스를 하게 해달라고 말이다.

그런 소원을 빌었는지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살다가 우연히 남편을 만나서 결혼을 했다. 그리고 신혼여행으로 호주 시드니로 왔다. 그리고 이 공원을 관광하러 왔다.

그리고 생각이 났다. 잊어버린 내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비록 수줍음 타는 남편이라 키스를 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때 내 소원은 시간이 지나서 이루어졌다. 그렇다 지금 이곳에서 또 다른 소원을 빌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티스트 데이트 12주를 마치면서 내 마음속에 소원을 심기로 했다. 속으로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씨앗을 뿌렸다.

키스를 하는 연인 덕분에 소원을 빌게 되었다. 이 소원은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이루어져서 나에게 다가올 것이다. 나는 믿는다.

소원이 이루어진 그때가 되면 이 장소가 생각이 날 것이고, 키스하는 젊은 연인이 생각이 날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소원을 빌었다. 마지막인 동시에 시작이다. 내 소원에 씨앗이 이제 막 심어졌기 때문이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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